중국이 지난해 북한에 쌀과 질소 비료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 사이, 북한에 비료 16만 2천 7백톤을 지원했고, 7월에는 쌀 천 톤을 지원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모두 합치면 670억 원어치 정도 됩니다.
중국은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2017년 한해 동안은 북한에 대한 무상 지원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시작된 김정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을 계기로 북한에 일종의 선물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최소한의 원유 공급 등은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쌀 무상 지원 같은 경우는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무상 지원의 품목 대부분이 비료에 집중된 점도 주목됩니다.
북한이 곡물수급과 작황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올해 북한을 답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북한과 중국의 수교가 70주년 되는 해라는 점에서 대북 무상 지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