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저스의 악당 캐릭터와 문재인 대통령을 합성해 인쇄한 전단 수백 장이 서울 도심에서 발견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3일 오전 7시 45분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비상계단에서 바깥쪽으로 전단 5백여 장이 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전단은 바람이 불지 않아 멀리 흩어지지 않은 채 땅으로 떨어졌고 건물 관리인이 발견해 수거했습니다.
이 전단에는 어벤저스 악당 캐릭터 타노스와 문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강성대국으로 함께 갈 준비가 되셨습니꽈?'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또 '탈원전, 국가 에너지 파괴', '공수처, 수사권력 장악', '연동형비례제, 입법부 장악' 등의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 전단 다른 면에는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전단을 뿌린 단체는 '전대협'으로 보인다며 지난 3월 전국 대학에 '김정은 서신' 대자보를 붙인 단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약칭인 전대협은 이미 해체된 단체지만, 올해 초 전대협이라는 이름을 내건 다른 단체가 등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확인할 수 없어 수사에 들어가진 않았다"면서 "건물 침입 등으로 고발이 들어오면 법리검토를 거쳐 수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