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초순쯤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여름철 녹조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8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녹조 및 고수온·적조 대책'을 심의·확정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달 셋째 주 기준으로 금강수계 대청호와 보령호, 낙동강수계 안계호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과 일사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초순에서 중순경 본격적인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녹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를 차단하기 위해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수역 인근 공공하·폐수 처리장 128곳에 대해 오염물질 방류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녹조 감시지점도 기존 87곳에서 106곳으로 확대했습니다.

먹는 물 안전 관리를 위해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조류독소를 제거하는 조치도 마련됐습니다.

녹조가 발생한 경우 취수탑 부근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농도가 낮은 수심으로 취수구를 이동시켜 조류 유입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또 조류독소 수질검사 결과 등 관련 정보를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 등에 실시간 공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