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이 더 늦기 전에 빨리 만나야 한다며 "그러나 결국 우리의 만남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끝낸 뒤 질의 응답 자리에서 '앞으로 수주내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미 양측에 교착 국면이 길어지면서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겁니다.
또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남북 정상이 먼저 만나 비핵화 방안에 대한 북미 입장차를 좁혀보겠다는 구상을 거듭 밝히며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선 전달 될 것이라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고 또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착국면에도 대화의 동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우리 정부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 포럼' 기조 연설에선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민을 위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건 '베를린 선언' 이후 2년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14일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합니다.
이날 연설은 오슬로 연설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과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