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베트남 정부가 북한에 기증하는 식량이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규모와 식량 종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간 일각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방문 당시 베트남 정부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가 남포항을 통해 밀 3천900여t을 지원했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총 5만t의 밀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도 지난해 5∼10월 쌀 천 톤과 비료 16만2천여 톤 등을 북한에 무상지원했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무상 원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과 유니세프(UNICEF)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에 총 800만달러(약 94억 원)를 공여했으며, 국제 기구를 통한 대북 곡물 지원 방안도 검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