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 이제 마지막 한 걸음만 남았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이미 결승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 한국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습니다.
FIFA가 주관하는 남자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챔피언이 됩니다.
12일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르고 나서 이튿날 우치로 이동한 대표팀은 14일 오전 회복훈련으로 폴란드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동일을 포함해 현지시간으로 사흘을 준비하고 우크라이나를 만납니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 120분간의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뒤 이틀을 쉬고 에콰도르와 대결하고도 체력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았던 태극전사들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치르며 피로도 그만큼 쌓였지만, 현재의 대표팀 분위기를 누르지는 못합니다.
이번 대회에 앞서 3차례(2001년·2005년·2015년) 본선 무대를 밟아 모두 16강까지만 진출했던 우크라이나도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노립니다.
이런 가운데 15일 밤 늦게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16일 새벽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젊은 태극 전사의 우승을 기원하는 거리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