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해외 직접 투자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월에서 3월 사이, 우리 기업이나 개인이 해외에 한 직접 투자 금액이 141억 1천 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4.9% 증가한 수치로, 액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7억 9천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41%를 자치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금융보험업이 33.7%, 부동산업 11.4%, 도소매업 4.9%, 광업 2.3% 등의 순을 나타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의 경우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M&A나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주로 이뤄졌고, 금융보험업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해외 펀드 투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억 5천만 달러로 25.9%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는데,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현지 시장 진출 목적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 중국이 12%로 뒤를 이었고, 대표적 조세 회피처로 꼽히는 케이만 군도도 8.9%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해외 직접 투자액이 40% 넘게 급증했지만, 지난해 1분기 해외투자가 분기별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별 실적은 대형투자건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단기수치여서 경향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