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해달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문 대통령은 17일 하루 연차를 냈지만 박 장관에게 보고를 받고, 바로 내정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임명 제청안을 의결하고, 인사청문요청안를 국회에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지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이 됩니다.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만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24일까지입니다.
윤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때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검찰 지휘부와 마찰을 빚다 좌천됐고, 현 정부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전격 발탁됐습니다.
이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해왔습니다.
윤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입니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봉욱 대검 차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4명을 총장 후보자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습니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면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첫 검찰총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