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뤄왔던 북한 방문을 결심하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은 시진핑 주석의 전격적인 방북이 북-중 정상 모두 대미 관계가 교착 국면인 가운데 이뤄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중 무역 전쟁이 더 험악해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데 시 주석의 도움에 의지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북핵 문제에 '시진핑 역할론'을 기대하는 관측과 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북-중 밀착에 따른 대북 제재 공조 균열 등 부정적 결과 역시 가능하다"는 전문가 입장도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경계심을 갖고 바라보는 눈칩니다.
백악관은 한국 언론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된 비핵화 달성이 목표"라며,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임을 강조하며 대북 제재 이탈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여전히 믿고 좋은 관계라면서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미묘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대미 항전을 택했지만 미국과의 합의가 절실한 시 주석이 아껴뒀던 북한 카드를 꺼내자, 중국 전문가들도 "미국 견제용이다", "북핵 중재용"이라는 등 분분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