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8.3%에 대해 금융당국이 오는 2022년까지 모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5일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을 위해 12조 8천억 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2001년 한빛은행과 평화은행 등과 합쳐지면서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우리은행 등 계열사 분리 매각을 골자로 한 민영화 계획 등으로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왔고, 현재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가 남은 상태입니다.
금융위는 구체적인 매각 시기와 방식 등도 밝혔습니다.
원칙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분산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매각 물량은 시장수요를 감안해서 매회 최대 10% 범위에서 조정될 계획입니다.
매각 방식은 희망수량경쟁입찰로 시행합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가운데 가격순으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입니다.
유찰·잔여 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최소 입찰물량이나 컨소시엄 허용 여부 등 세부적인 매각 조건은 매회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 기존 우리은행 자회사를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주체제를 완비하는 시점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 매각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