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서울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 20분께 행정대집행에 착수했습니다.
우리공화당 측의 저항으로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기는 했으나 오전 7시 20분께 천막을 모두 해체하고 치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광장에 남아 시를 규탄하던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약 5시간 뒤인 낮 12시 40분께 조립식 형태의 천막 3동을 다시 설치했고 현재 설치된 천막은 총 6동입니다.
이날 새벽에 서울시가 철거했던 천막은 3동이었는데 다시 설치하면서 규모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기습적으로 천막이 다시 세워져서 근처에 있던 경찰도 대응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광화문 광장 지하보도 앞에서는 우리공화당 측과 경찰 사이에 한때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현장에는 5백여 명의 인원이 모여 이날 새벽 단행된 천막 강제 철거 등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행정대집행 비용을 우리공화당 측에 청구하고, 광장 불법 점거에 따른 과태료 220만 원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다시 설치된 천막에 대해서도 행정 절차를 밟아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재설치가 언제까지 반복될지 알 수 없고 당분간 철거를 둘러싼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