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해 오던 북한이 최근 남측에 대해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라며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외세추종자세를 버려야 한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외세의 눈치를 보며 추종하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남북 관계의 밝은 앞날도 기대할 수 없다며, 남북 관계가 외세의 농락물로 전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에 불만을 제기한 건 16일이 처음입니다.
지난 13일부터 대남 비난을 재개했던 대외선전매체들은 16일도 수위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메아리는 남측이 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외세에 맞춰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는 것은 명백히 남북선언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도 남측이 지금처럼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정력을 허비한다면 남북관계 해결 당사자로서 지위를 찾지 못하고 '한국소외'의 가련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