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참석하지 않음에 따라, 최근 설전을 벌였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의 조우가 이뤄지지 않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정당 대표 초청 대화' 행사 일정을 전하면서 한국당에서는 전희경 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야 5당에서는 당 대표 외에 2명씩 더 참석하기로 했고 한국당의 경우 전 대변인과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5당 대표 회동이 합의된 이후 정치권 한 편에서는 고 대변인과 민 대변인이 만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 관심사 중의 하나였습니다.
앞서 고 대변인과 민 대변인이 '문 대통령이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당시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G20 회의 이후,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른바 오사카의 문재인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글을 남기자, 고 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한 거라면 의도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다시 페이스북 글에서 "TV 생방송에서 시원하게 붙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부디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여달라.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응수했습니다.
이후 민 대변인이 "토론은 이번이 아니더라도 요청해오면 응할 테니 언제든 연락 달라"라고 하며 설전은 일단락됐습니다.
이들의 설전은 두 사람이 모두 KBS 출신이라는 점,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점 등에서 한층 관심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