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언제든지 할 용의가 있지만, 일본이 관련 실무회담에 기본적으로 호응이 없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또, 일본 정부가 1965년 청구권 협정 갈등 해결 방안 중 1단계 외교적 협상, 2단계 중재위 설치가 모두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 1단계인 외교적 협상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윤 위원장은 전했습니다.
일본을 거쳐 23일 한국을 방문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는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일 간 협의에 나서도록 독려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미국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강경화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는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만 답했으며, 윤상현 외통위원장은 정부의 의지가 협정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 검토해보겠다는 수준보다는 약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도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