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앞두고 13일 애국지사와 후손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깊이 성찰하길 바라며 우호 협력을 해왔는데, 일본이 수출 규제를 이어갔다면서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의연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백년 전 3.1 독립선언서를 인용했는데, 우리도 선조들처럼 준엄하면서 품위 있게 대응하자는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철저히 대비는 하되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국제 사회 지지를 확보하고, 외교적 해법의 길도 열어놓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며 '평화 경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백년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악화된 상황에서 오찬 참석자들은 차분히 광복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 여사는 마지막 가는 길에 내 나라, 내 땅에 묻히러 한국에 왔다고 밝혔고,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의 아들 장자크 홍 푸안 씨는 아리랑을 불러 박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