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이틀째 항공 대란이 빚어졌던 홍콩공항 운항이 14일 아침부터 정상화됐습니다.
공항당국은 취소, 지연됐던 항공편에 대한 이착륙 일정을 재조정해 정상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시위대가 점거 농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완전 정상화 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밤사이 공항을 점거 중인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 5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로 의심돼 시위대에 억류됐던 중국 관영매체 기자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양측 간에 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공항당국은 13일 밤 법원이 시위대에 퇴거 명령을 내렸음에도 시위대가 공항 운영을 마비시켰다며 항의했습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에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전격적인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회동 내용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외신은 양국이 홍콩문제를 포함한 미중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도 홍콩 사태와 관련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정보기관이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에선 중국에 더 강한 경고를 보내지 않았다며 비판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편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병력 이동이 기존 무장경찰의 훈련을 말하는 것인지 새로운 이동을 말하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두 달을 넘긴 홍콩사태가 연이어 공항 마비사태를 겪으면서 중대 고비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