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가 동해상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올라와 14일부터 독도로 들어오는 배편은 모두 끊겼습니다.
독도에선 15일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 등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예정돼있던 행사는 모두 취소됐습니다.
대신 독도경비대원들은 오전 10시에 시작한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를 함께 시청하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만세를 불렀습니다.
독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최소 17일까지 외부와 오가는 배편이 끊길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 인근 해상을 경계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경비대는 거센 바람으로 14일부터 야외 경계근무에서 철수하고 상황실에서 레이더를 이용한 해상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6일까지 독도에 최대 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크로사는 15일 오후 3시쯤 일본 히로시마 부근에 상륙한 뒤 늦은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16일 새벽쯤 독도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