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3일 오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을 담은 공식 외교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통상 이 같은 외교서한은 정부청사 내 수발신함을 통해 외교부와 주한 일본대사관이 주고받지만, 이번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주한 일본대사가 직접 와서 받아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나가미네 일본 대사는 오후 3시 반쯤 외교부에 들어설 때와 약 20분 뒤 나설 때 모두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빠르게 지나쳤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향후 한일 관계 어떻게 예상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측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 것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 면서, 미국과는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고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미 간에는 국방과 외교 채널이 열려 있고 최근에 방한과 방미도 잇따라 많은 소통 계기가 있었다면서, "미국과는 여러 채널을 통해 동맹으로서 논의하기 때문에 이 문제도 (사전에 충분히) 논의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