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달 말 열리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을 조율하는 과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신보는 12일, '조미실무협상, 성과적 추진을 위한 대전제' 제목의 기사에서 "앞으로 북미수뇌회담이 열리게 되면 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북한과 미국이 서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미실무협상은 수뇌회담에서 서명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며 "그만큼 협상팀이 지닌 책임은 막중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북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여져야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 북한의 외교관들은 그 실현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건은 미국 측이 준비하는 협상안"이라며 "하노이 회담 때와 같은 낡은 각본을 또다시 들고나오는 경우 '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고는 허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정상회동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정연설과 같은 입장을 직접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만남에서 나온 '생산적인 대화' 역시 양국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새 방법론을 찾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