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더 내리고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현지시간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현재 -0.4%인 예금금리를 -0.5%로 1% 포인트 더 내리기로 했습니다.
'예금금리'란 시중 은행들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적용되는 금리인데, 이 금리를 내린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현행 그대로 각각 0%와 0.25%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매우 근접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오는 11월 1일부터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앞으로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상당 기간 계속 재투자한다는 뜻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ECB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우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1.1%로, 내년도 성장률은 1.4%에서 1.2%로 각각 낮췄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올해의 경우 기존 1.3%에서 1.2%로 낮췄고,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기존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1.0%로 수정했습니다.
마리아 드라기 유럽은행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불황 가능성에 대해 "작지만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이 경기침체를 겪자 2015년 3월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해 지난해 말 종료했습니다. 사용된 자금은 2조6천억 유로에 달합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지시각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올해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도 성장률도 0.2% 포인트 낮춘 1.2%로 수정했습니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1.4%를 유지했습니다.
은행은 또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기존 1.3%에서 1.2%로 낮췄습니다. 내년도 인플레이션 전망도 기존보다 0.4% 포인트 낮은 1.0%로 수정하고, 2021년도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은 1.5%로 변경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증대, 신흥시장의 불안정성 증가 등으로 경기 약세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