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합동경모대회'에 참석해 "이제 남북이 함께 이산가족분들의 오랜 기다림에 응답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번 추석에는 북녘의 가족들을 만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 왔지만, 아쉽게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상설면회소 개소,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지만 남북관계 경색 속에 사실상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면서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생사 확인, 서신 교환, 고향 방문과 같은 방안도 지속적으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과 함께 북녘을 향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