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만찬을 했습니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나 미국에 돌아온지 6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백악관에서 웜비어의 부모와 만찬을 했다고 CNN, A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넬 대사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그동안 아들의 사망 원인이 북한 당국의 고문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의 가족과 만찬한 것은 올해 안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입니다.
협상과 제재의 대북 강온 정책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왔다며, 미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일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어 우리는 조급증을 느끼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