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그러한 친서가 얼마 전 있었다는 것은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다만 "편지에 뭐가 담겼는지, 편지가 언제 갔는지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은 오후 회의에서 관련 보도에 관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재차 질문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오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미국이 우리 측에 설명한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초에 트위터로 상당 부분 공개한 친서"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바람에 약간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한 친서를 보도한)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은 회의에서 북미 실무협상 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실무협상 없이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