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 조금 전 5시쯤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의 삭발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황 대표는 삭발과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만큼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당장 17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미뤄졌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전과 오후 잇따라 만났지만, 일정 조정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정부의 국무위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조국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조 장관이 출석하지 말 것과 대표연설을 미루자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장관을 부정하는 야당의 요구는 받아들 일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앞서 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은 법무부의 검찰 수사 방해를 지적하겠다며,조국 장관이 아닌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미뤄지면서 이후 진행하기로 했던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 등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야 3당은 정기국회 일정 협의를 더 이어가기로는 했지만,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한 여야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절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