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원자력 발전 폐기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 '사요나라 원전 천만인 서명 운동'은 16일 오후 도쿄 시부야구 요요기 공원에서 탈원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8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원전 재가동 중지를 촉구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아베 정권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치현에서 온 나카노 하야토 씨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 문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일본의 문제 뿐만이 아니니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카노 씨는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봐도 원자력 발전은 이미 끝난 산업으로 하루라도 빨리 탈원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이타마 현에서 온 메구로 게이코 씨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후쿠시마 사고를 잊어가고 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메구로 씨는 또, "체르노빌 사고보다도 심각할 수도 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원전 재가동은 말도 안되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발언 등 본 집회를 끝낸 후 "원자력 발전 중단하자", "원전 재가동 그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근 시부야와 신주쿠 방면으로 행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