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돼지고기 경매가격도 30% 가량 뛰었습니다.
17일 새벽 6시 반부터 전국 돼지 이동이 금지되면서 돼지 도축 물량도 30% 가까이 줄었고 돼지고기 경매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17일 전국 12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1킬로그램당 5천 8백 원으로 전날보다 3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특히 안양, 인천 등 수도권 도매시장은 kg당 경매가격이 6천 원을 넘어섰고 충북 음성의 경우 6천 6백 원으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로 거래된 돼지고기는 중간 도매상을 거쳐 보통 하루 뒤 쯤 대형마트나 정육점 등으로 유통됩니다.
당장 소비자 가격이 뛸 수도 있지만, 이들 업체들이 일정량의 재고를 갖고 있다면 가격이 급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평년보다 사육두수가 14% 많은 수준"이라며, "재고도 있고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수급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소비자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전체 돼지고기 소비량 중 국내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