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면서 피해 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전 6시 기준으로 태풍 '타파'로 인해 전국에서 26명이 다쳤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는 교회의 벽면이 무너지며 지나가던 55살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교통 통제 중이던 경찰관 2명과 안전조치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 1명이 다치는 등 총 2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남 사천에서는 지붕이 파손돼 2세대 6명이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재산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도로 60곳이 침수되고, 신호등과 교통표지판 등 70건이 파손됐습니다.
제주와 전북, 경남에서 주택 8동이 침수되거나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전과 단수도 이어졌습니다.
대구에서 7천5백 세대 등 전국에서 2만 8천여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130여 세대는 23일 오후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입니다.
끊겼던 뱃길과 바닷길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은 태풍특보가 내려지며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항공기 400여 편이 결항하며 3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가 23일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현재 전국의 모든 공항이 정상 운항 중이고, 8시부터는 2개 도로를 제외하고는 모든 도로가 정상 운영됩니다.
다만 여객선 28개 항로 43척은 여전히 운항 통제돼 있고, 국립공원 20곳의 500여 개 탐방로도 피해 복구가 끝날 때까지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태풍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정부는 정확한 지역 상황을 파악한 뒤 복구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