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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 장관 자택 PC서 '미완성 서울대 인턴증명서'...단대 교수 아들 "조국 연락받고 세미나 참석"

Write: 2019-09-23 19:36:10Update: 2019-09-23 19:36:58

조 장관 자택 PC서 '미완성 서울대 인턴증명서'...단대 교수 아들 "조국 연락받고 세미나 참석"

Photo : YONHAP News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PC에서 발견된 조 장관 딸과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아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가 미완성의 워드 파일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근 조 장관 측 자산관리인 김 모 씨에게서 임의제출 받은 조 장관 자택의 PC 하드디스크에서 이 파일들을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고등학교 시절 서울대에서 인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위조된 증명서를 받았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PC에서 발견된 증명서들은 워드 파일에 2주 간의 센터 인턴 활동 내용과 이름을 적은 것으로, 센터장 도장이 찍히기 전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명서를 기념하는 스캔본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낸 인턴 증명서는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완성본'이어서, 검찰은 미완성 상태의 증명서가 서울대가 아닌 조 장관 자택에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위조된 것인지 수사 중입니다.

2009년 조 장관 딸 조 모 씨는 단국대 의대에서 장 교수 밑에서 인턴 활동을 한 뒤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같은 해, 장 교수의 아들 장 모 씨는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해 '스펙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조 씨와 장 씨는 당시 함께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실제로는 2주 간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증명서는 조 씨가 직접 모두 한영외고에 제출해 내가 본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 씨는 "인턴 활동 대신 서울대가 주최한 세미나에만 하루 참석했는데, 조 씨의 아버지인 조국 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아 세미나에 간 것"이라고도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은 공익인권법센터 관계자들은 "2009년 당시 고등학생 인턴십 참가자 기록 자체가 없다"고 진술했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지만 실제로 인턴십 자료가 센터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23일 오전 법무부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한대로 딸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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