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간 양자 협의를 앞두고 한국 측 수석 대표는 "조기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해관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협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분쟁 해결의 첫 단계인 당사국 간 양자 협의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10일 저녁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협력관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WTO 협정에 어떻게 비합치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한편, 그에 기초해서 상호 합의할 만한 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양자 협의가 내일 한 차례로 끝날지 한두 차례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의 목표는 현재 단계에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합의가 어려워지면 패널 절차를 통해서 일본 조치의 불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협력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WTO 본부에서 열리는 한일 양자 협의에 수석 대표로 참석합니다.
일본 측에서는 구로다 준이치로 경제산업성 다자무역시스템 담당 국장이 수석 대표로 협의 장소에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