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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북한과 29년만의 '평양 원정'서 0-0 무승부

Write: 2019-10-15 19:33:32Update: 2019-10-15 20:11:22

한국축구, 북한과 29년만의 '평양 원정'서 0-0 무승부

Photo : KBS News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2승 1무(승점 7·골득실+10)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고, 끝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습니다.

북한이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무관중 경기'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월드컵 예선이 TV 중계가 시작된 이후 현장 중계가 되지 않은 건 1985년 3월 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이후 34년 만입니다.

당시 네팔 현지의 위성 송출 상황이 좋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중계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달리 이번 평양 원정 중계 불발은 북한이 실시간 중계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AFC 규정에 따른 선수단 입국과 경기 전 애국가 연주, 태극기 게양 등 최소한만 허용했습니다.

FIFA와 AFC의 징계를 피하면서도 한국 미디어와 응원단의 접근을 막음으로써 북한의 현재 상황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또 선수단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제한을 가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방북길에 오른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 반입을 거부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휴대전화를 맡기고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합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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