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본 안 가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6일 오후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20만 1천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 9천700여 명에 비해 58.1% 급감했습니다.
이는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폭(-7.6%), 8월 감소폭(-48.0%)을 뛰어넘는 수치로, JNTO가 통계를 공개한 2003년 이후 3번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때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직후인 2011년 4월로 66.4%였고, 같은 해 5월의 감소 폭은 58.3%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1~9월 방일 한국인은 493만 4천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의 누적 감소폭은 9.3%였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다녀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27만 3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216만 여명에 비해 5.2%(11만 3천여 명)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