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운명을 가르는 승인투표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저녁 판가름 납니다.

영국 하원은 토요일인 오늘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토론한 뒤 승인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토요일에 하원이 열리는 것은 포클랜드 전쟁 때문에 개회했던 1982년 4월 3일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영국과 EU 양측은 EU 정상회의 개최 직전인 지난 17일 오전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양측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이 영국 하원 승인투표를 통과하려면 과반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320표를 넘겨야 합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합의안이 승인투표에서 가결되면 정부는 나머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 뒤 예정대로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부결될 경우 유럽연합 법에 따라 존슨 총리는 EU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