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 후 첫 주말을 맞아 1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이 아닌 국회 앞 왕복 8차로를 가득 채운 시민들은 '검찰 개혁의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갔다'며 촛불을 다시 들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 설치법 등 검찰 개혁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라며 국회는 응답하라고 외쳤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역 인근에서도 검찰 내부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서초대로 600m 가량의 도로를 메운 시민들은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는 검찰개혁 집회 맞은편 도로에 모여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한편, 공수처 설치는 졸속 법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 측이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벌이면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9일루 여의도에만 97개 부대를 배치하는 등 집회 장소에 8천 4백여 명의 경력을 투입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편 국회 앞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검찰 개혁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무기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