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수교 70주년 등의 영향으로 특히 최근 들어 금강산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중국인들의 방북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중국인의 방북이 10여만 명으로 추산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15만 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 여행의 경우 단체 방문이나 기업의 인센티브 여행 등이 많이 늘어난 점으로 미뤄 중국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북한 여행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중앙TV는 북한의 관광지 미림항공구락부를 자세히 소개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 관영 매체들의 북한 주요 관광지 소개도 대폭 늘었습니다.
북한을 오가는 비행편이 증가하는가 하면 방북 여행 일정에 평양이 없는 경우 중국 당국이 발급한 통행증만으로도 북한을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절차가 간소화된 것도 중국 여행객 급증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북한을 찾는 중국인들의 방문지가 평양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판문점과 북한이 밀고 있는 금강산과 원산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올 6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이 중국에 금강산 등 관광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요청했지만, 대북 제재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중국으로선 중국인 관광객을 북한에 대거 보내는 방법을 통해 북한에 성의 표시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