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 참석했던 권정근 북한 외무성 전 북미국장은 6일 순회대사라는 직책으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권 대사는 먼저 최근 미 국방부가 남한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합공중훈련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것이라며,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자신들에 대한 대결 선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미국의 행동은 점점 꺼져가고 있는 북미대화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대사는 자신들의 인내심은 한계점에 가까워져 오고 있으며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2015년부터 매년 12월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미 양국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며 훈련 실시 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올해 이 훈련을 재개할지 여부와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명칭을 어떻게 조정하든지 한미연합방위태세가 유지되도록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