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남북관계

북한 주민 2명 북으로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

Write: 2019-11-08 07:52:18Update: 2019-11-08 08:52:23

북한 주민 2명 북으로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

Photo : YONHAP News

정부가 북한 해상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숨지게 하고 도피 중 우리 해군에 나포된 북한 주민 2명을 7일 오후 3시 10분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강제 추방했습니다.

추방된 북한 주민은 20대 민간인 남성 2명으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이 다시 북한으로 추방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에 나포돼 정부 합동정보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북한 해상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 중이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17톤급 어선을 타고 함경북도 김책항을 출항했습니다.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했고, 지난달 말 배에서 3명이 공모해 동료 16명을 둔기로 살해했다는 게 정부 조사 결과입니다.

사건 직후 오징어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 자강도로 도주하려고 김책항으로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공범 1명이 북한 당국에 검거되자 2명이 함께 도주했다는 겁니다.

범행 동기는 선장의 가혹 행위였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뒤늦게 조사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중범죄를 저지르고 도피 중이었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귀순으로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도, 국제법상 난민도 아니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특히 국민의 신변 안전을 고려한 국가 안보적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추방 의사를 전하자 북한도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 추방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사실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를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관례상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