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해운대구의 고층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외국인들이 잇따라 목격돼 수사에 나선 경찰이 러시아인 2명을 검거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9일 밤과 10일 오후 등 2차례에 걸쳐 해운대구의 한 호텔과 주상복합 건물 옥상에 건물주의 허락 없이 올라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30대 러시아인 2명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호텔 옥상에서 옛 해운대역사까지 100m, 주상복합 건물 옥상에서 마트 주차장까지 150m가량을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 세계 유명 빌딩 등을 돌며 낙하산 활강을 하는 이른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해운대구의 고층 빌딩에서도 낙하를 시도하기 위해 지난 6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중국의 고층 빌딩에서도 낙하산 활강을 한 뒤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건물 무단 침입과 낙하산 활강 사실을 시인했다며, 관련 혐의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