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은 13일 도쿄 지요다 구 재일본한국YMCA에서 '북송 60년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한 뒤 '북송 60년 특별심포지엄 참가자 일동' 명의로 결의문을 냈습니다.
결의문을 보면 민단 측은 먼저 "북한 당국과 조선 총련의 '지상 낙원'이라는 허위 선전으로 추진된 북송 사업으로 일본인 처와 일본 국적 자제를 포함한 9만 3천339명의 재일동포가 북한에 보내졌다"며 "북한과 조선 총련은 북송이 허위의 북한 찬미에 기초한 폭거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즉시 사죄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차별과 빈곤으로부터 도망쳐 꿈에 그리던 조국에 돌아갔던 북송 동포는 북한 사회의 최하층으로 몰려 인권 억압과 만성적인 식량 부족이라는 생사가 걸린 생활을 강요당했다"며 "북한 사회의 실태를 은폐하고 많은 동포를 사지로 몰고 간 조선 총련의 비인도적 행위는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단은 또 "조선 총련은 북송 동포의 생사와 거주 확인, 일본에 있는 가족·친척과의 자유 왕래를 북한 당국에 요구하지 않은 채 버려뒀음에도 사죄는커녕 북송을 '국제적인 인도주의에 기초한 숭고한 애족 애국 사업'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송 동포에 대한 인권 억압을 중단하고 개혁과 개방,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북송 지원의 인도적 책임을 인정하고 북송 동포와 그 가족의 원상회복 실현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송 사업은 북한과 일본이 체결한 '재일교포 북송에 관한 협정'에 따라 1959년 이후 조선 총련계 재일교포들이 북한에 돌아간 사업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