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 개혁 법안의 본회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막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자신들이 만든 법에 따른 패스트트랙 절차를 폭력으로 막아선 것도 부족해서 처리가 얼마 남지 않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협상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원내대표든 당 대표든 협상에 응한 적이 없다"면서 "(본회의 처리가) 불과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국회법 위반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준다는 것이 참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원내대표인 자신이 지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자기 당 소속 의원의 대리 조사를 받겠다고 주장하는데 형법 체계상 범법자가 다른 범법자의 대리 조사를 받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