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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논술에 사활 걸었어요" 서울 주요 대학 논술시험 시작

Write: 2019-11-16 13:43:41Update: 2019-11-16 14:42:58

"논술에 사활 걸었어요" 서울 주요 대학 논술시험 시작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진 16일 학생들의 표정에는 비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전 9시 경희대와 성균관대, 오후 1시 서강대에서 논술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올해 수능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논술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경희대 앞은 시험 시작 2시간여 전부터 학교 주변 도로가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꽉 들어찼습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학교 주변 김밥집이나 추위를 피할 커피숍도 새벽부터 만원이었습니다.

성균관대도 시험 시간이 다가오면서 입구 교차로 주변이 붐볐습니다. 다만 성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내부와 학교 앞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습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3.8도로 쌀쌀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추위에 대비해 롱패딩과 핫팩, 목도리, 장갑 등으로 단단히 채비하고 시험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성균관대에 지원한 수험생 이모(18)군은 "사실 조금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있었는데 엊그제 수능 결과를 보니 거긴 마음을 접어야겠더라"라며 "성대는 그다음으로 가장 가고 싶은 학교다. 오늘 논술이 너무 중요하다"며 발길을 서둘렀습니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자녀를 시험장에 들여보내면서 손을 잡아주거나 따뜻하게 포옹하며 격려했습니다.

수험생보다 더 긴장한 듯 자녀가 들어간 뒤에도 시험장 앞을 떠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교정의 벤치에서 한참을 기도하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들을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휴게실에서 대기하던 임모(52)씨는 "최저 기준을 맞춘 학생들만 시험 보러 왔을 텐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며 "논술에 집중해서 입시에 대비했기 때문에 잘 봐야 한다. 내가 더 떨린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습니다.

12월 4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이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별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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