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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 발등 찍은 일본"…대일 무역적자 16년만에 최저치 전망

Write: 2019-11-18 08:41:00Update: 2019-11-18 09:13:56

"제 발등 찍은 일본"…대일 무역적자 16년만에 최저치 전망

Photo : YONHAP News

올해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6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1천400만달러)보다 20.6%나 줄었습니다.

역대 1∼10월 기준으로 따지면 2003년(155억6천6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적자를 낸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역시 2003년(190억3천700만달러)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200억달러를 밑돌게 됩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0년(361억2천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입니다.

한국의 10대 무역 상대국 가운데 올해 무역역조를 보이는 나라는 일본과 대만밖에 없습니다.

대만에 대해서는 올 3분기까지 무역적자가 2천만달러도 채 되지 않아 일본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올들어 대일 무역역조가 '개선'된 것은 수입 감소폭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글로벌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장비 수입 감축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수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 크지만 최근 확산한 일본제 불매 운동으로 소비재 수입이 줄어든 것도 상당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경쟁력 강화 대책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대일 무역역조의 큰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정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에 좋은 '보약'이 됐고, 일본은 '제 발등을 찍은 셈'이 됐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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