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비롯한 6관왕에 오르며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최혜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4개 트로피를 모두 가져갔습니다.
여기에 골프 취재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 플레이어상'도 수상한 최혜진은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현장에서 발표된 인기상 주인공으로도 호명돼 6개 부문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 6개 부문 상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받은 건 2017년 이정은(23) 이후 최혜진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받았던 최혜진은 2년 차인 올해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국내 여자골프 최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4월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OIL 챔피언십, 5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시즌 최다승에 해당하는 5승을 거뒀습니다.
최혜진은 상금 12억716만원으로 막판까지 뒤쫓은 장하나(11억5천772만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564점으로 2위 박민지(484점)를 큰 격차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평균 타수는 70.4576타로 장하나(70.5194타)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최혜진은 인기상을 받은 뒤엔 "팬들과 기자분들께 감사하다", 상금왕엔 "많은 대회를 뛴 덕분에 상금도 많이 받은 것 같다. KLPGA와 스폰서에 감사드린다", 최저 타수 상에는 "좋은 클럽과 볼 덕분이다" 등 모든 상에 각기 다른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해 특히 많은 '루키 우승자'가 탄생한 가운데 치열하게 펼쳐졌던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조아연(19)이 가장 많은 2천780점을 쌓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시즌 국내 개막전인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해 '특급 신인'의 잠재력을 증명한 조아연은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1승을 더했습니다.
무대에 올라 KLPGA와 개인 후원사, 재학 중인 한국체대, 가족 등에 고마움을 전한 조아연은 "올해 목표였던 신인왕을 이뤄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최고의 해를 보냈다"면서 "내년엔 더 좋은 해를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