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다녀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에스퍼 미 국방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이틀 뒤인 18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극비리에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김 차장은 미국 백악관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지소미아 문제를 집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의 막판 중재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소미아를 그대로 종료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지만, 막판까지 외교적 노력을 다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 차장은 또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이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하며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겁니다.
5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측 요구의 진의를 살피면서 요구의 부당성도 함께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현종 차장은 20일 오후 귀국했습니다.
김 차장은 21일 방미 결과를 문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