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미국에 새로운 비핵화 협상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백두산 삼지연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3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이 12월 2일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삼지연군 읍지구는 실용성과 다양성, 조형예술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사회주의문명의 축도라며, 삼지연군 꾸리기 2단계 공사의 완공을 통해 일심단결과 자력자강의 위력으로 나가는 대진군은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역사에 또 한 페이지 아로새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육군 대장 등 북한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삼지연군 읍지구건설이 완공됨으로써 당과 인민의 혼연일체의 불가항력적 위력과 우리 국가의 무한대한 자립적 발전잠재력이 만천하에 과시됐다"며 "자기 힘을 믿고 하나로 굳게 뭉쳐 일떠설(일어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력갱생 노선의 생활력이 현실로 확증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단계 공사를 적극 추진하여 당 창건 75돌까지 삼지연군꾸리기를 기어이 완공하여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소식을 상보까지 쓰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준공식을 축하하는 무도회와 축포 발사도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삼지연은 북한에서 김정은 일가를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로, 김 위원장은 2017년 말 ICBM급 '화성-15'를 발사하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다음달 삼지연과 백두산을 찾는 등 중대한 고비마다 이곳을 찾아 국정 운영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대내외에 의지를 과시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