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일대에서만 6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3일 최근 발생한 6대의 BMW 차량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토부는 "화재 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 차량으로 화재 원인도 다르다"며 "작년 520d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EGR 결함과도 모두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EGR 리콜 대상 차량 3대는 이미 시정조치를 받았고 EGR 누수 시험·흡기다기관 상태 확인을 통해 문제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328i의 경우 가솔린 차량으로 EGR 미장착 차량이고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해 촉매장치 관리부실로 불이 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5GT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장치(DPF) 파열로, 640d는 연료리턴 호스와 연료공급장치 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525d는 터보차저 파손 및 엔진오일 유입에 따른 DPF파열로 터보차저 파손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320d는 연료공급 호스 중간 부분이 빠지면서 연료가 흘러나와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X6의 경우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국토부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DPF 파열 원인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과장은 "3건(525d, 320d, X6)의 화재원인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정비와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라며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DPF, 터보차저 이상 시 작동)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