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폄하했다는 일본 주간지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3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을 실제로 했는지를 묻는 말에 "그런 사실은 없다"라면서 "뭔가 근거가 있어 질문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 보도 내용을 근거라고 한 데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느냐"라고 따져 묻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라는 지적에 대해선 살짝 웃은 뒤 "제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질문해 달라"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주간지 측에 정정 보도를 요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근거를 제시하라는 말을 반복하며 사실상 그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유력 주간지로 통하는 '슈칸분슌'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소식을 다루면서 모테기 외무상이 강 장관에 대해 '강 장관은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