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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미군 주둔 한다면 한국 방위비 더 부담해야”

Write: 2019-12-04 08:05:01Update: 2019-12-04 09:01:13

트럼프 “미군 주둔 한다면 한국 방위비 더 부담해야”

Photo : YONHAP News

4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미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시키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주한미군 주둔을 계속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 회동에 앞서 주한미군 주둔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나는 양쪽으로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려면 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미 방위비 협상 직전 주한미군 주둔을 지렛대로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한 것으로도 볼 수 있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 부자 나라들을 방어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도 했다.

한국을 보호하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상당히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5억 달러도 되지 않았는데 자신이 6∼7개월 전, 혹은 그보다 더 전에 5억 달러를 더 내라고 요구해 10억 달러를 내게 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올해 2월 타결된 2019년용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은 1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1조 389억원을 내기로 했고 2018년 한국 분담액은 9천 602억원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5억 달러를 인상시켰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한국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알고 있다면서 회담장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을 찾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현지시간 3일 협상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이 나왔는지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의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잘 진행이 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오후에도 회의가 계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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