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짧은털 바둑이 삽살개'가 자연 번식에도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삽살개보다 확연히 짧은 털에 온 몸에 있는 갈색 얼룩무늬의 '짧은 털 바둑이 삽살개'는 250마리 가운데 1마리꼴로 태어날 정도로 극히 드물어 국내 통틀어 10여 마리밖에 없어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충남대 연구진은 지난 2017년 무정자증으로 번식이 불가능했던 짧은 털 바둑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복제해 수컷을 탄생시켰고, 이 수컷이 1년 전 일반 삽살개와 인공 수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새끼 7마리를 낳았습니다.
새끼 중 2마리는 짧은 털 삽살개였고, 둘 다 암컷입니다.
이렇게 자연 번식된 2세까지 최근 임신에 성공해 다음 달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민화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과 친숙했지만 일제의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 삽살개가 복제에 이어 자연 번식에까지 성공하면서 종 복원에 성큼 다가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