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의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 관련 사건과 관련해,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피해를 본 5세 여자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 간 성폭력 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청원인은 자신의 딸이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면서 가해 아동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 부모를 통해 적극적인 피해 복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청원은 3일 오후 20만 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습니다.

이번 사고는 피해 여자 어린이가 지난달 4일 같은 어린이집 남자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고 부모에 얘기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부모는 경기도해바라기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내용을 맘카페에 올렸으며,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성적 확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 사고가 큰 논란이 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