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올해 고액 상습체납자 6천8백여 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명단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났고, 국세를 2억 원 이상 내지 않은 사람과 법인입니다.
체납액을 합쳤더니 5조 4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개인 가운데서는 온라인 도박업체를 운영하는 홍영철 씨가 천6백억 원을 체납해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고, 건설업체인 코레드하우징이 450억 원을 안 내 법인 체납 명단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당 5억 원의 이른바 황제 노역으로 논란이 일었던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과 김한식 전 청해진해운 대표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날 발표된 명단 이외에도 국세청은 올해 10월까지 형사고발과 민사소송 등을 통해 약 1조 7천억 원의 세금을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했습니다.
국세청은 체납자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선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하다며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국세청 홈페이지나 국세 상담센터를 통해 신고를 할 수 있고 신고자에겐 최대 20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